나는 과일을 너무 좋아하여 항상 냉장고에 채워놓고 매일 먹는다.
요즘은 꼭 제철이 아니더라도 계절과 관계없이 어떤 과일이든 먹을 수 있어 좋은데..
그런데 부모님과 함께 살다 독립하게 되니,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과일 씻는 법이 궁금해졌다.
(부끄럽지만 그전에는 늘 부모님이 씻어주시는 과일을 받아 먹기만 한... feat.불효녀..)
그냥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되는 걸까 싶다가도
이렇게 대충(?) 씻어도 과연 농약이 잘 제거되는 건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대표 과일을 깨끗하게 잘 씻는 법을 소개해볼까 한다.
1. 공통 기본 원칙
- 흙이 있다면 잘 털어내고, 껍질은 벗겨낸다.
- 물에 1~3분 정도 담궈 놓았다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다.
-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베이킹소다, 소금, 식초, 쌀뜨물, 혹은 전용 세제를 사용한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껍질을 벗겨 먹으면 97% 이상, 물로 씻을 경우에는 80~85%의 농약이 제거된다고 한다.
신영민 식약처 연구관은 “껍질을 벗기거나 물로 씻어낸 후 남은 농약은 아주 미세한 양이라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설되기에 몸에 축적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씻기만 잘해도 걱정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2. 딸기 씻는 법
- 꼭지를 떼어낸다.(특히 꼭지의 솜털 부분에 잔류 농약이 남아 있기 쉽다.)
- 물에 1~3분 정도 담궈 놓았다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다.
- 식초/베이킹 소다를 사용하여 씻는다.(식초는 농도를 1%정도로 물1L당 1-2티스푼 정도 넣는다. 베이킹소다는 물 1L당 1큰술을 넣는다.)
★ 딸기는 식초/베이킹 소다를 희석한 물에 너무 오래 담궈둘 경우 오히려 비타민C가 파괴된다고 하므로, 담궈 두는 시간이 30초-1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포도, 샤인머스캣 씻는 법
- 포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물을 받아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섞어 담궈둔다.
다시 흐르는 물에 헹궈준다.
- 샤인머스캣: 미지근한 물에 20-30분 정도 담궈 둔다.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세척한 뒤 헹궈준다.
★ 샤인머스캣은 껍질째 먹으므로 더욱 깨끗하게 세척한다.
4. 사과 씻는 법
- (껍질째 먹을 경우) 베이킹소다를 묻혀 문질러 주었다가 물에 담구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헹궈준다.
★ 사과 껍질에는 우르솔산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는 비만방지, 근육/에너지 생성, 각종 선인병 대사증후군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깨끗하게 세척하여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 물로만 씻어도 남는 잔류농약은 아주 미세하며 인체에 흡수되어도 배출된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1월부터 농약관리제도(PLS)가 시행되고 있어 국내 농산물은 물론 수입 농산물에도 엄격한 농약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고 하니 잔류농약에 대해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오히려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 C의 경우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너무 장기간 물에 담궈둘 시, 비타민 및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하니 참고해야 하겠다.
정리하자면,
과일에는 생각보다 잔류농약이 많지 않고 흡수해서 인체에 해가 될 확률은 별로 없으니
다음만 잘 기억하고 실천하면 안심하고 맛있게 과일을 섭취할 수 있겠다.
<3·3·3 법칙>
3분간 물에 담궜다가(식초/베이킹소다/전용세제 선택사항)
30초 동안 흐르는 물에 3번 정도 씻어 먹는다.
댓글